4ㆍ15총선에 출마한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비서관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민주당에 입당, 공천을 신청한 수석비서관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비서관 출신들은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모습이다.
후보경선방식을 놓고 당과 갈등을 빚었던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4일 민주당 공천신청을 철회하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조 전 수석은 22일 오전 순천 로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원하는 물갈이와 개혁추진에 민주당이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전남 장흥ㆍ영암에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던 박준영 전 청와대 대변인도 탈당은 하지 않았으나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김태식 국회부의장을 상대로 전북 김제ㆍ완주에서 경쟁하던 오홍근 전 청와대 대변인은 공천을 받았다.
반면 열린우리당 공천자인 전병헌 후보(서울 동작갑), 신창현 후보 (경기 과천ㆍ의왕), 김동철 후보 (광주 광산구) 등은 탄핵정국과 열린우리당 지지율 급상승에 따라 힘을 받고 있다. 전병헌 후보는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정책기획비서관,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다. 신창현 후보는 청와대 환경정책비서관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을 지냈고 김동철 후보는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