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에만 두 배 넘게 주가가 오른 파티게임즈는 지난 2일 실적발표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이달 들어 1.3% 하락했다. 전날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6.4% 감소한 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6.7% 감소한 252억원, 당기순이익도 94.2%나 줄어든 5억원에 그쳤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실적부진이 예상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실적부진 전망이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 주가가 8.18%나 하락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줄어든 1,438억원, 영업손실은 2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회사가 가고자 하는 e커머스 시장의 성장성에는 동의하지만 단기적으로 게임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실적을 기반으로 회사 주가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컴투스와 웹젠 등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컴투스는 36.38%나 급등했으며 웹젠도 12.22% 상승했다.
컴투스는 주력 게임인 '별이 되어라'와 '서머너즈 워'가 중국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중국 출시 예정인 '별이 되어라'는 중국 현지에서 200만명이 넘는 사전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서머너즈 워'는 중국 출시 1주일 만에 360 앱마켓에서 다운로드 69만건, 바이두 앱마켓에서 2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웹젠이 지난달 10일 중국에서 선보인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은 출시 13시간 만에 47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다.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PC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으로 새롭게 만든 웹젠의 전략이 중국에서 통했다"며 "기존에 성공했던 지식재산권(IP)을 재활용한 전략이 웹젠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