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23일 거액의 투자이익금과 복권당첨금, 카드발급 등을 미끼로 5개국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편취한 국제금융사기범 565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미국과 캐나다,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스페인 등 5개국 당국이 14개월간의 공조수사끝에 국제금융사범들을 체포했다면서 미국내 피해자만 28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사기범들은 주로 서아프리카인들로 정크메일로 투자를 권유한 뒤 선금을가로채 달아나는 이른바 '나이지리아 인터넷 사기'와 유사한 수법을 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데보라 마조라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은 미국내 피해자들은 주로노약자나 이민자들로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용카드를 발급해주겠다며 200달러씩을 요구했지만 약속한 신용카드는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소개했다.
마조라스 위원장은 "사기범들은 소비자들의 약점을 알고 자신들을 실제로 믿을만한 사람들만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적발된 사기수법중에는 텔레마케팅과 대량의 e-메일, 인터넷을 이용해가짜 복권 당첨및 가공의 경마배당금에 따른 세금, 가공의 사업에 대한 투자 선금등을 요구하는 수법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