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 되면 성형외과에는 재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난다. 지난 겨울에 성형수술 받은 후 부작용이 나타났거나 만족도가 크게 떨어져 재수술에 대한 상담을 하기 위해서다. 특히 얼굴에 칼을 대지 않고 간단한 시술로 얼굴 이미지를 변화시켜 주는 지방이식의 경우 쉽게 생각하고 시술받았다가 뒤늦게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대부분의 성형수술은 최소 2~3개월의 회복 기간을 필요로 한다. 수술 후 변화된 인상에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 지방이식의 경우 멍, 부기, 생착률 등을 고려할 때 최소 1개월 이상의 회복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 기간이 지나도록 피부가 울퉁불퉁하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지방이식수술의 부작용은 울퉁불퉁한 피부, 석회화, 과도한 지방주입, 비대칭 등 다양하다. 지방이 고르게 이식되지 않거나 지방 흡수가 균등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때에 피부가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특히 눈밑이나 윗꺼풀이 꺼져 지방이식을 하는 경우엔 눈의 위·아래 피부가 매우 얇기 때문에 정교한 시술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시술 의사의 경험이 부족하거나 숙련도가 떨어지게 되면 낮은 지방 생착률로 인해 지방을 과다 이식하게 되므로 해당 부위가 덩어리지거나 비대칭·울퉁불퉁함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흔해진다.
지방이식수술은 환자의 지방을 이용해 주사하는 간단한 시술이어서 전신마취가 필요한 외과적 수술에 비해 안전하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하지만 지방 채취 부위의 굴곡, 이식된 지방의 생착률, 수술 만족도, 회복 기간 등이 시술의사의 숙련도나 노하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음 지방이식을 할 때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재수술은 시술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아 꼼꼼한 상담을 거친 후 교정수술을 받아야 한다. 미용성형 수술은 1차수술보다는 재수술 또는 부작용 교정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의사가 섣불리 손을 대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지방이식수술 부작용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아큐스컬프 레이저가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이 레이저는 지방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위 조직에 손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고 지방만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다. 시술 후에 부기가 거의 없고 약간의 멍이 생기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회복 기간도 3~4일로 짧다.
성낙관성형외과 성낙관 원장은 “지방이식 수술 후 한 달이 지나도록 피부가 울퉁불퉁하거나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초기에는 간단한 지방분해주사나 아큐스컬프 레이저로 교정하면 되지만, 시간이 지체돼 조직이 유착된 후에는 외과적 절개 등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