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에서 기상보험의 일종으로 눈(雪)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제일화재, 동양화재 등 일부 보험사들이 크리스마스나 이브에 눈이 내리면 가입자의 이익상실을 보상하는 기상보험상품을 다투어 판매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호주 유학.아르바이트 대행여행사인 ‘인 앤드 아웃 인터내셔널’과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서울에 눈이 1㎝ 이상 내리면 이 여행사 고객의 호주 여행비 가운데 70만원을 환불해주는 눈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가입보험금은 1억4천만원이며 크리스마스날 1㎝이상 눈이 내릴 경우 2백명 정도의 여행사 고객이 보험혜택을 보게 된다.
동양화재도 최근 오진관광과 크리스마스에 눈이 1㎝ 이상 내리면 이 여행사를 통해 낙산과 정동진에 해맞이여행을 간 관광객에게 여행경비를 전액 보상해주는 보험계약을 맺었다.
이에앞서 제일화재는 지난 8월 SK텔레콤과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1㎝이상 내리면 당시 가입자에게 핸드폰 기종에따라 20만∼40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주는 보험계약에 서명했다.
가입보험금은 3백억원이며 눈이 1㎝ 이상 내리면 SK텔레콤의 행사기간이었던 8월 3일부터 31일사이 가입자 21만7천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이같은 유형의 보험이 기업체 등에서 판촉수단으로 선호되고 있어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는 일회성 보험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보험선진국에서 일반화된 날씨와 관련된 이익상실을 보장해주는 본격적인 기상보험의 도입을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