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산 식품에 문제가 있다는 한국 정부의발표가 잇따르자 중국측이 이에 반발, 무역보복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양국간 통상마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장어와 잉어에서 말라카이트 성분이 검출된 데 이어 중국산 김치에서도 납 성분과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가 잇따르자 중국측이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무역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측 관계자는 "자체 조사가 끝날 때까지 언론 발표를 늦춰달라고 요청했는데도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중국산만 나쁜 것처럼 돼버렸다"고 강한불만을 표시했다고 통상교섭본부는 전했다.
통상교섭본부는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해당하는 중국 질검(質檢)총국 안전국 실무자가 주중 한국대사관측에 "자꾸 이같은 일이 반복되면 우리도 한국산 수입화장품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덧붙였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자신들이 충분한 자체 조사와 조치도 취하기 전에 한국 정부가 언론에 먼저 발표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아직 실무자 차원의 입장전달 수준이므로 앞으로 중국 담당부처인 상무부에 우리측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이 문제가 양국간 통상마찰로 비화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