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대학생 IT연수 본격화""다른 개도국과 달리 인도는 머리를 빌릴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개도국으로부터는 손, 즉 저임금의 노동력과 풍부한 원부자재를 주로 얻는다면 인도로부터는 그들의 머리, 즉 고급IT기술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김동섭 한국아이티엠 사장은 여기에 착안, 2년간의 철저한 시장조사를 거쳐 지난해 3월 인도의 유수 민간 IT교육기관인 앱텍(Aptech)과 제휴해 국내 IT인력의 인도 연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달말에도 20명의 국내 인력을 데리고 인도의 실리콘밸리 방갈로르로 간다.
이미 지난 6월부터 1차와 2차 연수단 각각 32명이 인도에서 현지 연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평균 5:1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연수단에 참여한 인력들. 김 사장은 "인도에서 우리 인력의 수준에 대해 상당히 놀라워 하고 있다. 특히 우리 인력의 근성과 이해력에 대해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우리 인력들이 너무 테크닉에 치중해 기본기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세계화를 위해 필수적인 언어, 즉 영어가 약하다는 것. 김 사장은 "이런 측면에서 인도의 IT교육은 우리의 부족분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체계적인 인도 IT교육은 기본기와 함께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을 높여주는 데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내년부터는 대학생 연수단의 위탁 교육도 본격화 된다. 이미 지난 9월 국민대, 우석대, 중앙대, 호서대 등 10개 대학은 한국아이티엠과 계약을 체결, 내년부터 연수생을 공동으로 모집, 인도로 연수를 보낸다. 여기에는 정보통신부와 각 대학이 연수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키로 돼 있다.
김 사장은 "내년에만 약 410명의 대학생 연수단이 인도로 떠날 예정이다. 이것은 한ㆍ인도간 IT교류를 본격화 시키기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이들이 앞으로 한ㆍ인도간 IT교류를 주도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아이티엠은 올해 인도 연수사업으로 약 8억의 매출을 추가시켜 기존 위성방송 사업부문과 함께 약 68억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연수사업부문에서만 약 47억의 매출이 발생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인도 IT연수사업은 꼭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한 것이 아닌 만큼 민간차원에서 한ㆍ인도간 IT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