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006년부터 시장규모 줄어든다
"올 하반기 최고조 이른뒤 내년이후 수요감소"
한국 수출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내년부터 둔화돼 2006년에는 시장규모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24일 ‘주력 수출상품의 향후 세계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 하반기 1,138억6,000만달러로 최고조에 이른 뒤 수요 증가세가 한계를 보여 내년 이후 성장 둔화 내지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해 전세계 반도체 산업은 전년 대비 28.4% 성장하지만 내년에는 성장률이 8.5%에 그치고, 2006년에는 마이너스 0.7%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출 무역연구소 산업연구팀장은 “새로운 반도체 수요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내년에 반도체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2006년부터 세계 반도체산업 규모는 작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연구소는 또 철강과 석유화학 제품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경제발전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올 하반기부터 수급이 불안정해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시장은 브릭스(BRICs)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으나 향후 유가 추이가 중요 변수로 지목됐다.
휴대폰은 연간 6억개 이상의 시장이 형성돼 다양한 신형 단말기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8-24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