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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 뜨끔할 돌주먹 날린 안철수
安 "19대 국회 세비 올려 정치 잘하나" ■박정희·안중근 서거일 10·26… 세후보 3색 행보'정치개혁안 포퓰리즘' 비판 공세에 반격창원 3·15묘지 참배 등 이틀째 경남챙기기
창원ㆍ진주ㆍ통영=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한국일보 DB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6일 "국회의원 세비가 지난해 대비 16% 올랐는데 세비가 올라 19대 국회가 그렇게 정치를 잘 하는가"라며 "이번 국감 때 안철수 감사나 하신 분들은 자진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 경상대에서 '정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 경제가 바뀐다'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정치권에서 현재 논의되는 정치개혁안은 자기 희생이 부족하다"고 강조하며 그 예로 19대 국회의원들의 세비 인상을 거론했다.
그는 "같은 시기 공무원 임금 3.5%, 최저임금이 6.1%, 최저생계비 3.4%가 인상될 때 국회의원 세비가 16% 인상됐다"며 "(여야 정치개혁안이) 여러 말의 성찬은 있는데 진정으로 내 것을 내려놓겠다는 것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야 정치권의 쇄신논의를 평가절하했다.
안 후보는 ▦국회의원 수 및 정당 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 등 자신이 내놓은 정치개혁안이 여야 정치권 및 시민사회 등으로부터 '포퓰리즘'이라고 지적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단호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역마다 개발 공약을 내고, 재정 생각 안 하고, 장밋빛 공약을 내는 게 포퓰리즘"이라며 "국민의 개혁 열망에 귀 기울이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정치권은 국민의 요구에 귀를 닫겠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단 "가장 논쟁이 많이 붙은 게 '국회의원 숫자'인데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고 논쟁"이라며 "(제가 제시한) 6개 정치개혁안에 대한 논쟁이 시작됐는데 이에 대해 합의해나가면서 정치권이 어떤 뼈를 깎는 쇄신을 할까를 결론 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왜 국민들이 '차라리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라'고 요구하는지 그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엽적 논쟁 말고 본질을 해결하는 데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전에는 창원에 들러 국립3ㆍ15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일자리 행보에 나섰다. 강연을 마치고서는 경남 통영 동피랑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는 것을 끝으로 전날부터 계속된 경남 민심 챙기기 행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