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빅3, 강북상권 경쟁가열

롯데 노원점 내달 오픈…신세계·현대 대응분주롯데백화점이 오는 9월 3일 미도파 상계 본점의 상호를 롯데 노원점으로 바꾸고 새로 오픈함에 따라 현대와 신세계가 대응 전략마련에 나서는 등 이 지역 상권을 놓고 백화점 '빅3' 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노원점을 오픈하면서 대대적인 사은행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현재 9,000여평인 매장을 1만여평으로 증축하고 7개관 1,400석 규모의 영화관을 입점시키는 등 리뉴얼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 미아점과 현대 미아점은 강력한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고객 이탈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신세계 미아점은 직영 골프숍 내에 골프용품 명품 브랜드인 '월터 제뉴인'을 비롯, 나이키의 '타이거 우즈', '발리' 등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키고, 첨단 스윙 분석실을 설치했다. 또 다음달 3일 롯데 노원점 오픈일에 맞춰 상품권과 고가 사은품을 나눠주는 고객사은행사에 돌입한다. 현대백화점은 미아점 1층에 샤넬 화장품을 들여오고, 남성복 매장에 수입정장을 대폭 보강해 고급화했다. 4층 의류 매장에는 트렌디 캐주얼 브랜드 7개를 입점시켜 젊은층을 위한 상품도 강화했다. 현대는 다음달초부터 롯데 노원점과 경합 지역인 노원구, 도봉구 일대의 아파트단지를 돌며 문화행사 무료 초대권과 할인쿠폰을 나눠주고, 이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행사나 테마여행 등 주민참여 행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롯데 노원점 오픈에 대해 경쟁업체들은 "이미 미도파가 있을 때부터 영업을 해 왔기 때문에 롯데가 들어온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으나 "롯데가 오픈 초 강력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어 고객 이탈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는 확실히 하고 있다"고 말해 긴장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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