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정책처가 최근 발간한 `대한민국 재정2004'에 따르면 용산 주한미군 기지 이전비용은 29억5천700만달러에서 40억1천800만달러(1달러당 1천200원으로 계산시 3조5천억원~4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말 시설소요 및 이전병력 소요가 산출된 기본계획서(Initial Master Plan)를 기초로 우리측이 자체 판단한 수치로, 세부내역이 포함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에 따르면 건설비 항목에서 ▲공사비 24억~33억4천400만 달러(2조8천800억~4조128억원) ▲설계비 1억4천400만~2억 달러(1천728억~2천400억원) ▲감독.감리.행정비 1억5천600만~2억1천700만 달러(1천872억~2천604억원)가 소요되고, 부지매입비항목으로는 2억1천700만 달러(2천604억원), 통신기반시설로는 4천만 달러(480억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용산기지 이전문제를 놓고 진행해온 협상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를 한강이남으로 옮기되 이전비용을 모두 한국이 부담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황이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이전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이전부지매입은 올해 상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에 이뤄질 계획이다. 또 시설공사는 설계가 끝날 시점인 2005년 착공예정이며, 홍보대책 수립은 올해부터 오는 2007년까지,관련 특별법 제정은 올해 후반기에 마무리짓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