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DLF 유니버셜이 인도 증시 사상 최대인 30억달러(약 2조8,3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인도의 억만장자 쿠사이 팔 싱이 소유한 DLF가 이르면 이달 말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DLF의 IPO 규모는 지난 2004년 인도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인도 국영 석유업체인 오일 앤 내추럴(ONGC)의 23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DLF는 계획안을 금융 당국에 이미 제출했으며, 다음 주 중으로 당국의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LF는 이번 IPO를 통해 인도 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DLF는 인도의 경제 중심지와 뭄바이,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62개 도시의 개발에 14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스위스 금융 기관인 방크 칸토날레의 크라우디오 버나스코니 펀드매니저는 “인도 증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영역이 바로 부동산 업종”이라며 “이번 DLF의 IPO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LF는 200억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한 세계 3위 부동산 개발업체로 쿠사이 팔 싱 가문이 전체 지분의 98.66%를 확보하고 있다. IPO가 단행되면 싱 가문의 지분은 86.06%로 낮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