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1·SK텔레콤), 양용은(39),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 앤서니 김(26ㆍ나이키골프),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 등‘코리안 브러더스’가 매치플레이의 제왕 등극을 노린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이 23일(한국시간)부터 5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에 대거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맏형인 최경주. 지난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7위에 오른 최경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 46위인 최경주는 1회전에서 레티프 구센(15위·남아공)과 맞붙는다. 최경주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08년 8강 진출이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김경태(32위)는 제이슨 데이(40위ㆍ호주)와 맞붙고 앤서니 김(34위)은 닉 와트니(미국ㆍ32위)와 1회전을 치른다. 양용은(48위)은 알바로 키로스(스페인ㆍ21위)와 1회전을 치르고 노승열(62위)은 세계랭킹 2위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대결을 펼친다.
한국(계) 선수와 더불어 타이거 우즈(미국)의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한 차례도 우승을 거두지 못한 우즈는 1회전에서 토마스 비욘(덴마크ㆍ65위)과 맞붙는다. 비욘을 꺾으면 제프 오길비(호주ㆍ28위)-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ㆍ35위)의 승자와 싸워야 해 쉽지 않은 대진에 편성된 셈이다.
한편 같은 기간에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장(파71·6,923야드)에서 열리는 PGA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370만달러)에는 김비오(21·넥슨)와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이 출전해 개인 최고성적에 도전한다. 상위 시드권 선수들이 대다수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에 불참하는 만큼 톱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