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차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중인 김화중(金花中)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전염병 및 에이즈 퇴치, 재난 구호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이 적극적 역할을 취할 것을 다짐했다.
김 장관은 총회 개막 이틀째인 이날 오후에 가진 기조연설에서 회원국들이 날로 발전하는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 글로벌 감시 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면서 한국이 이 분야에서 충분한 역할을 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김 장관은 특히 한국은 발전된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국가적 감시 시스템을 강화, 사스와 기타 전염병을 성공적으로 통제했다고 소개,회원국들이 희망한다면 한국이 기술적 지원을 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WHO가 에이즈 퇴치를 위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3 바이(BY) 5'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기타 자원의 동원을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폭넓은 참여가 필수적이라면서 이종욱 WHO총장의 구상을 환영한다고 말해다.
김 장관은 '3 바이 5'의 성공을 위해 한국은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에 대한 기여금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의 역점 사업인 '3 바이 5'는 오는 2005년까지 개도국의 300만 에이즈 환자에게 치료제를 무상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장관은 한국은 룡천 열차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직후 WHO에 구호금을 전달한 것은 물론 긴급 의료물자를 북한에 직접 전달했다면서 세계 여타 지역에서 발생하는 국제적 재난에 대해서도 한국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독일 보건사회보장부 차관과 회동, 의료기기 개발과 전염병 관리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후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