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은행 BIS비율 상반기보다 악화

부실 대기업 대손충당금 추가적립따라신한·국민등 11개은행 평균 0.52%P 하락 시중은행들의 3ㆍ4분기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상반기 말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 반도체 등 부실 대기업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으로 연말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남ㆍ한미ㆍ제주은행을 제외한 14개 시중은행의 9월 말 현재 BIS비율이 6월 말 보다 하락, 재무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ㆍ국민 등 11개 시중은행의 BIS 비율은 평균 10.60%로 6월 말보다 0.52% 포인트 낮아졌으며 대구ㆍ부산 등 6개 지방은행의 BIS비율도 10.46%로 0.2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 제일 13.15% ▲ 신한 12.00% ▲ 국민 11.38% ▲ 경남 11.09% ▲ 한빛 10.74% ▲ 하나 10.73% ▲ 한미 10.69% ▲ 전북 10.61% ▲ 광주 10.58% ▲ 대구 10.57% ▲ 서울 10.42% ▲ 조흥 10.37% ▲ 부산 10.17% 등의 순이다. 제일은행은 정부로부터 풋백옵션(Putback Option)을 행사한 결과 지난해 말에 이어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 주택(합병 전) 9.83% ▲ 제주 9.73% ▲ 외환 9.18% ▲ 평화 8.13% 등 4곳은 BIS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말 은행권의 평균 BIS비율은 11.1%를 기록, 선진국 은행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3분기 중 하이닉스 반도체 등 부실대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 BIS비율도 은행별로 0.14~2.25%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일부 은행들이 부실대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극적으로 적립하지 않은데다 경기회복속도 등을 감안할 때 국내은행의 연말 BIS비율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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