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쌍용머티리얼 투자자 "직원 덕에 매각 차익" 지분 일부 사내 복지기금으로 내

한 개인투자자가 회사 직원들 덕에 매각 차익을 얻게 됐다며 보유주식의 일부를 회사 사내 복지기금으로 증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인 한세희씨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쌍용머티리얼주식 중 10만주를 회사의 사내 복지기금으로 증여한다고 밝혔다. 쌍용머티리얼의 이날 종가가 2,695원인 점을 감안하면 2억6,95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증여로 한 씨의 보유주식수는 165만3,800원으로 줄어들었다.


한 씨는 주식 증여 이유에 대해 “쌍용머티리얼에 2년전 투자를 한 후 장기보유를 해 왔으며 최근 보유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면서 상당한 차익을 얻었다”라며 “이는 회사 직원 여러분의 노력이기도 하기 때문에 주주로서 직원들과 함께 나눈다는 마음으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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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증여를 하면서 회사에 대해 따끔한 충고도 남겼다. 한 씨는 “회사측이 설비투자에 있어 다소 소극적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앞으로 높은 세라믹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투자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쌍용머티리얼의 한 관계자는 “한씨의 증여는 금액을 떠나 직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기부한 주식은 종업원 복지기금으로 편입돼 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진 전 서울대 교수의 아들로 시장에서 ‘슈퍼개미’로 불리는 한 씨는 지난 2010년 4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쌍용머티리얼 주식 25만5,380주(지분률 6.08%)를 처음 취득했고 지난해 11월 주식분할을 통해 255만3,800주로 늘렸다. 지난달 8일에는 90만주를 매도하면서 16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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