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텔은 일본의 전화회사인 NTT의 계열사로 ISDN(종합정보통신망) 영업을 담당하는 소피아사와 7년동안 매년 30만대(300억원 규모)씩 모두 2,000억원 이상의 ISDN 단말기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일본 지역에 국산 ISDN 단말기를 수출하는 것은 디지텔이 처음이다.
디지텔은 지난 6월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ISDN 단말기 형식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후 디지텔은 3개월에 걸친 NTT의 자체 성능 및 안전성 평가 시험에 합격, 이번에 대규모 수출길을 트게 됐다.
일본은 현재 600만회선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ISDN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해마다 가입자가 300만명 이상씩 늘어나는 황금시장이다.
디지텔의 매출액은 이번 일본 진출로 올해 190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삼성증권을 주간증권사로 선정, 기업 공개과정을 거쳐 올해중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
류찬희 기자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