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올 수주 100억弗 돌파

한진해운과 1만TEU급 건테이너선 5척 계약…국내업계 최초·최단시간에 일군 '진기록'

삼성중공업이 올 들어 수주규모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신화를 창조했다. 이 같은 수주실적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이자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일궈냈다는 점에서 세계 조선업계에 진기록으로 남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진해운과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의 건조 계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이날 국내 해운업계 처음으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함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66척, 101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는 경사를 맞게 됐다. 이번에 발주되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349m, 폭 45.6m 규모로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만개를 싣고 시속 약 50㎞로 운항할 수 있다. 척당 발주금액은 1억3,280만달러이며 오는 2010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한진해운의 태평양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지난해 최대 수주실적 77억달러를 불과 8개월 만에 고쳐 썼으며 향후 3년간 200억달러에 달하는 일감(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뿐 아니라 LNG선 발주 등도 예정돼 있어 연말까지 120억달러의 수주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며 “더구나 이들 수주물량 대부분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계약이어서 높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도 국내 처음으로 ‘슈퍼 컨테이너선’ 시대를 개막함에 따라 갈수록 대형화하는 글로벌 선단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물동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해운업계의 초대형 컨테이너 도입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번 1만TEU급 컨테이너선이 도입되면 미주 노선을 비롯한 주력 항로에서 공급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하반기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미주 노선에 투입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6,5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8척도 유럽 노선에 투입하는 등 선단 대형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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