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북전단 지역주민 안전 고려 필요 땐 적절한 조치 취할 것"

류길재 통일부 장관 밝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8일 "북측이 대북전단 문제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위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주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계획을 담은 영화 '인터뷰'의 DVD를 한 탈북자단체가 대북전단에 실어 살포하려는 계획에 대해 "북한의 위협과 지역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조치를 취할 것이며 DVD를 결과적으로 날리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또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당장 실현될 수는 없다"며 "상당한 정도로 사전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화가 이뤄지면) 정상회담 등을 포함해 다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정상회담이 열리면 획기적인 획을 긋는 정도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며 충분한 사전협의를 강조했다. 그는 남북 간 비공개 접촉 필요성에 대해 "여건이 되면 마다할 이유가 없고 관계 개선이 중요한 만큼 방법론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면서도 "당장 비공개로 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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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살포 제재 배경은=민간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기존 입장보다 '적극 저지'로 한걸음 나아간 것은 대북 문제에 유연성을 극대화해 새해 초 무르익고 있는 남북 대화의 결실을 조속히 얻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정부는 김 제1위원장의 암살 내용이 담겨 북측이 극도로 민감하게 여기는 미국 소니픽처스사의 영화 '인터뷰' DVD를 대북전단에 끼워 살포하려는 계획에 대해 아예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분산개최는 불가=한편 류 장관은 이날 국회 답변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분산개최 가능성에 대해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열려 있다"며 가능성이 내비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통일부는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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