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등 5대 그룹은 반도체·발전설비 등 7개 구조조정 대상업종의 경영주체 선정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추석 연휴기간 중 다시 협상을 벌여 오는 7일 경영주체 선정결과를 일괄 발표키로 했다.
5대 그룹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반도체·철도차량 등 일부 업종에 대해 제3의 평가기관에 경영주체 선정을 의뢰하는 방안을 백지화하고 6일까지 7개 업종 모두의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했다.
이들 그룹은 특히 6일까지 업종별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데 실패할 경우 주채권은행과 협의키로 결정, 정부와 금융권의 부실기업 퇴출계획과 맞물려 강제구조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孫부회장은 『외국 전문평가기관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경영주체를 선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소요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돼 6일까지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업종별 중간합의 내용과 관련해 석유화학·항공기는 해당그룹이 동일지분으로 단일법인을 설립,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외국인도 대주주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당초 철도차량의 경영주체 선정을 매킨지에 의뢰했던 것을 백지화하고 현대·대우·한진이 단일법인의 지분율과 경영주체를 6일까지 자율적으로 결정키로 했다.
막판까지 업체간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던 반도체와 발전설비도 6일까지 경영주체 선정 및 일원화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선박용 엔진은 삼성의 관련사업을 한국중공업에 이관, 대우·한진 등과 단일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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