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까지 책임다할것""마지막날까지 은행장으로써 책무에 추호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직원 여러분들도 고용불안에서 벗어나 당초 계획한 영업력 증강에 더욱 힘써 주십시오."
강정원 서울은행장이 지난 30일 하나은행과의 합병계약과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강 행장은 "지난주 은행의 대형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과 대주주인 정부의 의지에 따라 하나은행과 합병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제는 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최선의 전략적 선택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강 행장은 이어 "합병설이 나온 이후에도 수신실적 등 영업력이 더욱 신장되고 있다"며 "직원 개개인이 영업력 확대에 매진하는 것만이 은행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용불안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행의 지난 9월말 여수신 실적은 16조9,000억원, 20조7,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대비 각각 6.3%와 4.5%가량 늘어나는 등 은행권에서 영업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 행장은 "MOU 등 경영 여건상 제약으로 급여나 복지후생면에서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줄 수 없어 미안했다"며 "통합은행에서 개선된 근로환경 아래 근무할 수 있게 돼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