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김중수 한은 총재, 출구전략 상황따라 대처… 만병통치약 없다

"상·하방 리스크 혼재"… 기준금리 동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소공동 한은에서 열린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를 시작하기 전 무거운 표정으로 어딘가를 주시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상황변화에 대처할 뿐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성장경로는 한은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오는 7월 경제전망을 내놓을 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월 금리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을 감안해 0.2%포인트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김 총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 성장세가 미약하나마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경기는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개선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금리인하 및 추경 집행에 의한 성장 가속화 등 상방 리스크, 엔화가치 변동성 확대와 전력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가 혼재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선진국은 양적완화를 하고 신흥국은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던 과거보다 룰이 복잡해졌다"며 "선진국이라도 미국ㆍ유럽ㆍ일본의 상황이 다양하고 신흥국도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유출입 과정이 다양하게 펼쳐질 텐데 정보차이가 없도록 뒤처지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3일 만기가 돌아오는 한일 통화스와프에 대해 김 총재는 "통화스와프는 당사자가 둘 사이에 편익이 크다고 할 때 하는 것이지 한쪽에 일반적으로 유리한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한다'고 했다는데 이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더구나 한일 통화스와프는 한미 통화스와프와 달리 활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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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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