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대표 신영균)은 11일 미국의 CTR사가 발주하는 광케이블선 프로젝트(13척·4억달러 규모)에서 최종 계약상대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대우는 이 프로젝트에 현대·대우·삼성·한진중공업 등 국내 조선 4사와 일본의 미쓰비시(三菱)와 독일의 크베너 등 16개사가 참여했으나 대우가 기술력과 신뢰도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최종 계약상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해저에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유지·보수하는데 필요한 각종 장비와 위치유지장치, 2대의 전기추진 프로펠러가 설치되는 고기술·고부가가치선이다. 대우는 오는 12월 정식계약이 이뤄지는대로 건조에 착수해 오는 2001년초까지 13척을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는 그동안 방글라데시로부터 국내 최초로 전투함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대형 카페리선 등 특수선 건조에 강한 경쟁력을 보여왔다. 대우는 올들어 31척 17억달러를 수주했으며, 이번 수주가 확정되면 44척 21억달러를 수주하게 된다. 한편 CTR사는 전세계 170개국을 33만㎞의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해 수퍼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옥시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주하는 케이블선은 그중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국을 연결하는 1단계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