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64% 신장, 사업이익률 대폭 확대강도높은 구조조정 통해 효율적 인력운영
한국마사회(회장 윤영호)가 최근 들어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추진함으로써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무려 64%나 늘어나는 등 효율성 높은 알짜 경영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마사회는 특히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금 가운데 885억원을 축산발전기금 등으로 사회에 환원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총 수입 4조6,810억원에 총 비용 4조3,492억원을 기록해 2,5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총 수입은 34.4% 당기순이익은 64.2%가 늘어난 것이다.
96년에서 지난해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17.4%의 신장세를 보인 반면 당기순이익은 23%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점은 마사회는 튼실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직원 1인 당 순이익도 96년 1억3,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3억2,000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마권매출액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지만 상당부분은 98년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영혁신이 성과를 거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98년 이래 마사회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간 연계성을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의 틀을 재정비하는 한편, 인건비와 경상경비 삭감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단행했다.
그 결과 96년 812명이던 정규직원이 올해 715명으로 감소하는 등 총직원수가 1,002명에서 778명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전ㆍ광주 등 지점확대로 업무량이 대폭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구조조정의 정도를 짐작케 한다.
이는 홍콩자키클럽의 정규직 임직원 수가 4,500여명 임을 감안했을 때 마사회의 인력운용은 세계적 기준으로 볼 경우에도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마사회는 인력감축에 그치지 않고 인건비와 경상비를 27.5% 삭감하고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했는가 하면 99~2000년도에는 제2의 경영혁신을 단행하여 차량 및 시설관리 등 단순업무를 아웃소싱하여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2급 이상 연봉제, 3급 이하 직원에 대한 능력급제 도입으로 능력위주의 인사관리체제를 확립했고 전문성을 포함한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제도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98년 4.26%에 불과하던 사업이익률을 지난해 6.72%로 끌어올려 정부의 경영혁신지침을 초과달성 했다. 이 같은 효율경영을 바탕으로 마사회는 지난해 8,879억원을 세금으로 냈고 축산발전기금으로 631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885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