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 가을대전] "내가 제일 빨라" 광대역 LTE 고객 확보전 막 올라

KT, 전국 10만개 기지국 보유 강점… 이달말 서울 전역서 서비스<br>SKT, 차세대 LTE-A 등 양질 네크워크 "속도 경쟁 앞서갈것" 자신감<br>LGU+, 가장 넓은 80㎒폭 대역 확보… 서울·수도권 연내 서비스 개시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 직원들이 수원 팔달구청에 설치된 LTE-A 기지국을 점검한 뒤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이석채(오른쪽 첫 번째) KT 회장이 지난 14일 과천 망관제 센터에서 광대역 LTE 주파수 송출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제공=KT


이동통신사들이 주파수 경매에서 확보한 대역으로 본격적인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광대역 대전이 본격화됐다.

KT가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KT는 주파수 경매가 끝난 직후인 지난 2일 광대역 LTE-A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1.8GHz 주파수 대역에서 15MHz블록을 추가로 할당 받게 됨에 따라 가장 먼저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했다. 지난 14일부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중로, 종로구 등 4개 구와 부산, 인천 등 6대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말에는 서울 전역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파수 할당 조건으로 내건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에 따라 전국 광역시에서는 내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7월에는 전국 서비스가 완성된다. KT는 인접 대역에서 LTE 서비스 망을 구축해 왔기 때문에 간단한 장비 교체로도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었다. 경쟁사들보다 한 발 빠른 망 구축이 가능했다. 특히 다른 이통사의 주파수집성기술(CA) 서비스 기지국에 비해 6배 가량 많은 전국 1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어 보다 빠른 광대역 LTE 전국 서비스망 구축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KT의 선제공격에 양질의 네트워크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광대역 LTE와 LTE-A를 모두 가지고 있는 유일한 사업자"라고 강조한 뒤 "네트워크 품질 면에서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연내 서울과 수도권에서, 내년 3월 광역시, 내년 7월 전국에서 광대역LTE 서비스 한다는 방침이다. 비록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KT보다 서너 달 늦지만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전국망을 확보하고 있어 실제로 전국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7월에는 충분히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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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기존 보조망으로 사용하던 것과 같은 1.8GHz 주파수 대역에서 광대역 LTE망을 구축한다. 속도경쟁에서 충분히 KTㆍLG유플러스를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내년 7월 이전까지는 LTE-A로 전국에 두 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 후 7월부터는 광대역 LTE로 전환한다. 이후 내년 4분기에는 LTE-A와 광대역 LTE를 묶은 차세대 LTE-A 서비스로 속도경쟁에서 한발 앞선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이 "지난해부터 1.8㎓ 대역에서 네트워크를 운용한 노하우가 있어 이미 구축된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광대역 LTE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 40MHz 블록을 활용한 광대역 LTE 서비스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른 경쟁사와 달리 유일하게 40MHz의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한 만큼 최대 50Mbps의 업로드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통3사 중 가장 넓은 80MHz폭 대역을 확보한 만큼 경쟁사보다 빠른 체감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는 확보한 주파수 대역 중 사용할 수 없는 대역이 섞여 있어 광대역 LTE망을 구축해도 업로드 속도는 기존 LTE 속도인 25Mbps 이상으로 빨라지지 않는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서비스 개시 시점과 관련, LG유플러스는 연내에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년 3월 광역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내년 7월 전국 서비스에 나선다는 일정이다. 이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같다.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100% LTE와 전국 84개시에 구축된 LTE-A에 이어 가장 안정적이고 빠른 광대역 LTE 구축으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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