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정유 정몽혁 사장 퇴진

서영태 사장 선임현대정유는 22일 임시주총 및 이사회를 열고 정몽혁 사장이 경영책임을 지고 퇴진함에 따라 서영태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정유는 또 회사이름을 `현대오일뱅크'로 변경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고 경영진 개편으로 그동안 진행해 오고 있는 수익성 및 가치위주 경영과 신기업문화 정착 등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서 사장은 "다시 창업한다는 자세로 시장 점유율과 규모에 연연해 하지 않고 앞으로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를 동북아의 작은 거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어려움에 처해있는 정유업계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물류, 구매, 저유소 운영, 제품교환 등 여러 분야에서 국내외 정유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현대오일뱅크를 주주가치 극대화와 종업원의 자아실현 및 복지에 중점을 두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정몽혁 사장이 퇴진함으로써 합작사인 IPIC가 현대오일뱅크의 경영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9년 신주인수방식으로 6천127억원을 투자,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50%를 보유한 아랍에미리트 정부출자회사 IPIC는 최근 현대오일뱅크에 9억달러의 금융지원을하고 경영참여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현대정유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었다. 서울출신인 서 부사장은 서울신탁은행 국제부를 거쳐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 부지점장, 두산 시그램 부사장,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공동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작년12월 현대정유 부사장으로 옮긴뒤 재무부문 최고경영자(CFO)와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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