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본 증시 긍정적… 중국 성장 둔화 우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전망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일본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중국의 성장 추세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블랙록은 9일 발표한 '2014년 하반기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일본 증시에 대한 낙관론의 근거로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양적완화와 저렴한 주식 밸류에이션, 경제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개혁, 일본 국내 투자자 관심 증가 등을 꼽았다. 또 1조2,000억엔 규모의 정부연금투자기금(GPIF)이 채권은 축소하고 주식을 확대하는 등 자산 배분에 변동을 주는 모습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다만 투자에 나설 때는 환헤지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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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블랙록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으며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투자에 의존하는 중국의 경제 성장 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구조개혁만이 유일한 출구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성장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또 "GDP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출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면서 "수출이 버텨준다면 정부에는 운신의 폭이 생기지만 수출 성장률이 예상 밖으로 낮아질 경우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체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앤드루 스완 블랙록 아시아 주식 운용팀 총괄은 "최근 수년간 아시아 주식은 압박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과소 보유됐다"면서 "하지만 아시아 시장은 경기순환 및 위험 종목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경제 성장 전망의 개선이 결합되면서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구조적 성장 기회를, 단기적으로 매력적인 경기순환적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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