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찬회를 열었다. 대통령 선거를 110일 앞둔 박근혜 후보를 축으로 당이 결집하는 자리다.
박 후보는 시작부터 끝까지 참석자와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단합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인사말에서“우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고 하나되어 대선 승리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우리가 나아갈 길은 국민통합, 정치쇄신, 그리고 국민행복”이라며“앞으로 이 세가지 길이 이뤄지도록 여러분과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통합행보에 관한 당 안팎의 논란을 겨냥한 듯“통합을 위해서는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는 게 가장 중요하나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가 존재하고 정치하고 이유가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고, 그 선상에서 생각하면 얼마든지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은“박근혜 후보 및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결의문으로 화답했다.
이날 연찬회에서 박 후보는 과거와 달리 참석자와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당은 연찬회장에처음부터 끝까지 머문 것 자체가 대선후보로서 달라진 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찬회가 끝나고 2004년 당 대표 시절 이후 처음으로 당 보좌진협의회 워크샵을 찾기도 했다.
점심시간에 그는 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자에게 일일이 커피를 따라주며 덕담을 건넸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는 건배사로 선덕여왕을 언급했고,“대한민국 근혜스타일”등을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당은 연찬회 구성을 철저하게 대선에 맞췄다. 그 동안 연찬회는 원내 당협위원장인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회운영 전략을 세우는 행사였다. 그러나 이날은 원내와 원외 당협위원장을 모두 참석시켰으며 이들은 9월 정기국회 논의 대신 16개 시도별로 대선 승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대선승리까지 우리의 개인시간은 없다”며 결의를 다졌다. 당은 박 후보가 지난 4월 총선에서 지원 유세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며 당시를 상기시켰다.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어울린 박 후보지만 예민한 사안에는 답변을 철저하게 삼갔다. 그는 비박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ㆍ이재오 의원이나 5ㆍ16쿠테타 역사관을 비판한 야당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오늘은 연찬회를 중심으로 해야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쌍용자동차 노사 분규 현장 방문에 대해서“검토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권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