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이어지면서 고졸사원 채용에 전문대졸이상 구직자 42% 가량이 응시하는 등 구직자들의 취업 눈높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취업포털 잡링크에 따르면 지난 8∼11월 고졸 대상 채용공고를 낸 1천53개기업 지원자 1만3천795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지원자의 42.3%가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학력은 전문대졸이 63.0%였으며, 대졸 지원자는 35.7%, 석사 이상 지원자도 1.3%나 됐다.
전문대졸 이상 지원자의 응시직종은 `사무관리직' 29.4%, `마케팅.영업직' 26.3%, `서비스직' 15.6%, `기술.제조직' 12.8%, 'IT.정보통신직' 10.8%, '디자인직' 3.2% 등의 순이다.
고졸 구직자 914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 38.9%가 `구인업체와 구직자간 눈높이 차이'를 꼽았으며, `대졸자들의 하향 지원에 따른 상대적 불리함'도 34.3%나 됐다.
이 밖에 `취업이나 진로 관련 정보부족' 13.6%, `고졸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10.7% 등이다.
장기간 취업이 안될 경우에는 52.2%가 `대학에 진학하겠다', 26.8%는 `학원수강이나 자격증 취득을 통해 전문기술을 배우겠다'고 답한 반면 `끝까지 구직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13.4%에 불과했다.
고졸 구직자의 취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근로환경 개선' 39.0%, `산학연계 교육이나 진로지도 등 취업전문교육 강화' 25.3%, `고졸구직자에 대한 국가적 취업지원 정책 강화' 17.2%, `학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 15.0% 등의 순으로 꼽았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심각한 취업난 속에 대졸 구직자들이 눈높이를 낮추면서고졸 구직자의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더욱 크다"며 "낮은 임금과 생산직 편중 현상등 구인.구직간 눈높이마저 큰 차이를 보여 고졸 구직자의 취업안정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