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인 자세로 금융위기를 돌파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 저축은행들이 금융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특히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기본기를 다지며 새로운 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대출처를 다변화하고 중고차 할부시장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은 투자은행(IB) 업무와 영업권 확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한국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력을 다져 도약의 날이 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 HK저축은행은 강점이 있는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을 둘러싼 시장의 분위기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한동안 저축은행 업계를 뒤흔들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 자산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대량 매각함으로써 부실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실물경기 침체가 어느 정도 계속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우려됐던 저축은행의 연쇄부실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저축은행들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확충도 꾸준히 하고 있다. 나아가 대형 저축은행들은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대형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은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해온 끈끈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금융위기가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위기는 극복되기 마련이고 금융위기 속에서도 준비하고 노력한 저축은행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