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9일 대기업에 “지금 즉시 금고문을 열어달라”고 투자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희망을 만듭시다’라는 주제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분의 금고에 100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즉시 금고문을 열어달라”고 투자계획 실천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설령 여러분들이 투자를 해서 이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국민들은 여러분들의 가슴에 사랑과 명예의 훈장을 달아드릴 것이고 여러분들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면서 대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은 나라의 지도자, 나라의 기둥”이라고 치켜세우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희생하고 부담하는 서양 사람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거듭 투자를 당부했다.
박 대표는 또 “정치권에는 대화를, 대기업에는 과감한 투자를, 노동계에는 ‘무(無)분규 원년’을 위한 인내를, 중소기업에는 해고자제를 촉구한다”며 각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