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세계 UHD TV 패널 시장점유율은 1분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20.5%로 2위, LG디스플레이가 13.7%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45.7% 기록한 대만의 이노룩스가 차지했다.
중국 차이나스타(CSOT)가 9.7%로 4위, 대만 AU옵트로닉스(AUO)가 8.6%로 5위에 랭크됐으며, 일본 샤프는 1.7%로 6위에 그쳤다.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이 34.3%로 대만(54.2%)을 추격하고 있으며, 중국(9.9%), 일본(1.7%) 순이다.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한국의 UHD 패널 시장점유율은 14.4%로 대만(71.8%)의 5분의 1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1분기 들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점유율을 작년 4분기 대비 2배, LG디스플레이는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격차를 좁혔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3분기부터 한국이 대만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는 한국 38.2%, 대만 47.7%로 격차가 줄고 3분기는 한국 44.9%, 대만 39.5%로 역전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관측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점유율을 31.2%로 높이면서 이노룩스(23.2%)를 제치고 UHD 패널 시장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0인치 이상 대형 TV에 쓰이는 UHD 패널은 200만 화소급(1920×1080)의 기존 풀HD 패널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00만 화소급(3840×2160) 화질을 구현한다.
UHD 패널 시장은 2012년 LG전자가 84인치 UHD LC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삼성전자가 잇달아 85인치 UHD LCD TV를 내놓으면서 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 업체들이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전략을 고수하는 사이 일본 소니와 중국 TV업체들이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이들 업체에 패널을 공급하는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UHD 패널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다 최근 삼성과 LG가 UHD TV 라인업을 보급형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며 놓쳤던 시장의 주도권을 회복해 가고 있다.
올해 UHD TV 패널 출하량은 2,201만7,000대로 지난해(307만9,000대)의 7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22억9,600만달러)의 3.5배인 80억2,9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TV 패널 시장 규모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1분기 UHD TV 패널 출하량은 180만대, 매출액은 8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