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3월 11일] 엔高반사이익 최대한 활용해야

[사설/3월 11일] 엔高반사이익 최대한 활용해야 대일본 무역적자가 올 들어 매달 10억달러 정도씩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은 엔고에 따른 반사이익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고 등에 따른 고환율에다 수출위축으로 일본산 부품소재 수입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어쨌든 이런 추세라면 올 대일 무역적자가 지난해 327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정도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달러당 1,500원대를 맴도는 현재의 고환율을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당장 환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작아 이를 활용하는 역발상의 자세가 요구된다. 한국은 경제규모에 비해 외환시장 규모가 작고 개방도가 높아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아주 허약한 체질이어서 역외세력에 휘둘리고 있다. 여기에 외신까지 단기ㆍ유동외채 비율이 높다는 비관적 보도로 환율을 부채질하고 있다. 당분간 고환율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두려워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국 상품은 일본의 기술과 중국의 가격경쟁력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였으나 고환율로 이런 분위기가 ‘역 샌드위치’로 바뀌고 있다. 한국 상품은 기술력에다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외국 바이어의 관심을 사고 있다. 포스코가 도요타차에 강판을 공급하게 된 것이나 BMWㆍGE 등 자동차 회사가 한국에서 부품을 구매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서울 명동에 일본 관광객이 넘쳐나는 것이 좋은 예다. ‘지금이 1등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말은 이 같은 상황을 정확히 짚은 것이라 할 수 있다. 환율이 상승하고 춤을 춰 기업하기 힘들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원화가치 하락의 반사이익을 통해 ‘바이 코리아’의 흐름을 확대해나가려는 노력이 아쉬운 때다. 일본산 부품소재 수입이 줄어든 것은 이 같은 기자재를 국산화할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라는 점에서 기업의 노력은 물론 정부의 지원체제를 새롭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되 기업은 원화가치 하락의 수혜를 해외시장 개척의 디딤돌로 활용해 무역흑자를 키워나간다면 불황탈출이 그만큼 빨라질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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