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73%(14.35포인트) 상승한 1,990.4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9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1일 이후 다섯 달여 만이다.
그리스의 경제개혁안 승인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 대외 호재가 잇따르자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밤 탈세 방지 및 부패 척결을 골자로 하는 개혁 정책 리스트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채권단에 제출했다. 아울러 옐런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만약 경제 여건이 개선된다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들을 거쳐(meeting-by-meeting basis) 금리 인상에 대한 고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전에 선제 안내문구를 변경할 것이며 최소한 앞으로 두 차례의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 연속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2,208억원, 기관은 597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이날도 842억원을 순매수하며 11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2,721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졌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증권(3.36%), 건설(2.56%), 화학(1.41%) 등이 상승했다. 의약품(-1.1%), 음식료(-0.33%), 통신(-0.25%) 등이 유일하게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3.83%)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전력(2.24%), 포스코(1.84%), KB금융(1.16%)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2.31%), SK텔레콤(-1.03%), 아모레퍼시픽(-1.2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76%(4.74포인트) 내린 616.57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10원90전 내린 1,09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