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신도시 아파트 값이 교통 인프라 확충과 개발바람에 힘입어 상동지구 아파트 값 추월에 나섰다.
22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동택지개발지구에 비해 평당 50~60여 만원 가량 뒤쳐졌던 중동신도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올 들어 20~30여 만원 선까지 좁혀졌다.
중동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초 평당 581만원 이었던 것이 114만원가량 올라 현재 695만원까지 상승했다. 상동지역 아파트 값도 같은 기간 중 상승세를 탔지만 오름폭은 중동보다 적은 90만원 선에 그쳤다. 현재 이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평당 727만원 선이다.
더구나 중동 아파트 값이 조만간 상동을 따라잡을 것이란 예상도 일선 부동산중개업소 사이에선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중동 아파트는 건립된 지 10여년 가량 지난 탓에 상동에 비해 낮은 시세를 보여왔지만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중부경찰서역과 부천시청역이 2009년께 개통될 예정이고, 계남대로가 남부순환로와 연결되는등 서울 방면 교통편이 훨씬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
반면 상동지역의 경우 유흥업소들의 난립과 외곽순환도로 소음 등이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동에서는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개발ㆍ리모델링 바람도 불고 있다.
시행전문업체인 더 피앤디(The P&D)와 상능건설은 다음달 중 중동경찰서 인근의 1만2,000여 평의 부지에서 오피스텔 2,021실ㆍ아파트 20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위브 더 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 계룡건설도 부천시청역 개통예정지 인근에서 322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을 준비중이다. 또 LG백화점이 최근 중동 상권을 되찾기 위해 300여억원을 들여 리모델링공사를 시작하는 등 중동의 준주거 및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신ㆍ개축 바람이 불고 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중동은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데다가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신규 주택공급만 꾸준히 이뤄진다면 중ㆍ장기적인 투자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