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선보인 신(新)배당지수를 추종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이 처음으로 출시됐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당투자 상품이어서 관심을 끈다.
하이투자증권은 3일 배당주에 투자하는 '하이-KRX 고배당지수 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거래소가 최근 새로 도입한 신배당지수 4종 중 'KRX 고배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해당 종목을 편입해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최소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수수료는 선취 1%, 후취 0.3%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배당촉진 정책을 바탕으로 지난 10월27일 개인 투자자의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KRX 고배당지수(50종목)'와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기관 투자가의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전략형 지수인 '코스피 우선지수(20종목)'를 개발해 도입했다.
하이-KRX 고배당지수 랩이 추종하는 KRX 고배당지수는 시장성 요건(평균 시가총액 상위 80%,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배당 요건(3년 연속배당 실적, 유가는 3년 평균 배당성향 90%, 코스닥은 70% 미만), 이익 요건(3년 연속 당기순이익 실현)에 부합하는 50개 종목을 배당수익률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다. 메리츠화재·하이트진로·현대해상·세아베스틸·노루홀딩스·대구백화점 등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KRX 고배당지수의 5년 누적 수익률은 95%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 수익률(43%)을 훨씬 웃돈다. 배당수익률도 코스피200이 1%대 초반인 것에 비해 KRX 고배당지수는 3~5%에 달한다.
하이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팀 관계자는 "배당주 투자는 단기투자보다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KRX 고배당지수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고객 자산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