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종 대표주자인 국민은행(060000)이 부실 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증가로 인해 올해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아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국민은행은 전일보다 1,300원(3.02%) 떨어진 4만1,7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하락은 LG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 위험노출에 따라 국민은행의 올 순이익이 적자전환할 것이란 증권사들의 분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모두 28만5,000주를 순매도했다.
이날 골드만삭스증권은 올해 국민은행이 기존 예상(1,420억원 흑자)과 달리 1,3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5만6,700원에서 5만4,300원으로 낮췄다. 또 내년 순이익 추정액도 당초 2조2,160억원에서 1조8,31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신용카드사에 대한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적립전 순이익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투자등급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날 국민은행이 카드자산에 대손충당금 부담으로 인해 올해 4,195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적정주가를 6만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내년 2분기이후 이익 회복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인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