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해외금융사 中 자산관리시장 눈독

해외 금융기관들이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자산관리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 98년 처음 형성된 중국의 자산관리시장은 아직 걸음마단계지만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모닝스타아시아에 따르면 올 3월 중국 자산관리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85%나 증가한 1,580억위앤(19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빠른 성장세는 올 1ㆍ4분기에만 합작자산관리사들이 12개의 새로운 펀드를 내놓으며 760억위앤을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모았기 때문이다. 외국금융사는 중국 금융기관과 합작으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경우 지분을 33%까지만 보유할 수 있는데 이 한도가 올해말부터는 49%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 자산관리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해외합작 자산운용사들은 중국내 자산에만 투자할 수 있는데다 투자자산의 20%를 반드시 수익이 낮은 국채에 투자하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또 중국 투자자들이 단기투자를 선호하고 펀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중국상업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인 찬롱은 “중국의 투자자들은 대부분 펀드를 단기간에 수익낼 수 있는 투자대상으로 인식하고 있고,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가 펀드가입의 적기라는 사실도 모르는 등 금융자산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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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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