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경제 올 5% 성장 가능"

내년 상반기부터 소비·설비투자가 경기회복 주도

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원장은 한국 경제는 올해 5% 성장이 가능하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수출이 아니라 소비와 설비투자가 경기회복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28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 팔레스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갖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수출과 소비가 조화를 이루면서 경기 양극화 현상이 해소되고 국민들의 체감경기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소비가 서서히 살아나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내수소비 진작을 위해 인위적인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며 “다만 세출을 늘리는 등 경기진작정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비에 영향은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은 개정되거나 폐지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지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야당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들의 국가 IR에 대해 월가 투자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10억달러의 펀드를 운용하는 데이비드전 펀드매니저는 “정치인들이 열린우리당의 경제정책을 설명하고 다양한 월가 투자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월가 투자가들은 현 정부의 감세와 콜금리인하 등 내수경기 부양정책에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치투자 자문의 존리 이사도 “월가 투자가들이 한국정부의 정책과 실행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한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정책 일관성이 유지될 경우 월가 투자가들은 한국 IR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한국의 내수소비 회복정도와 비정규직 등 노동시장 유연성, 연금펀드 활용방안 등을 집중 거론했다. 이날 IR에는 열린우리당에서 천정배 원내대표와 이종걸 수석부대표, 정의용 국제교류협력위원장, 태미 오버비 주한미국상의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계 인사들이 뉴욕에서 IR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월가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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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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