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철 현장위주 기술개발

◎조업기술 최우선·중장기 연구프로젝트 현장과 공동연구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이 내년부터 현장의 조업기술개발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각 연구조직의 프로젝트는 현업부서와 공동 추진하는 등 현장중심의 기술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또 내년부터 시작되는 전사적 중장기 기술개발전략 사업과 포항·광양제철소의 자체 기술개발사업을 한데 묶어 현장과 연구소의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포철은 7일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형 기술개발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포트폴리오 평가개념을 도입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철은 이 계획에서 당장 해결해야 할 현장조업기술은 특별지원사업으로 분류, 연구소와 공동으로 신속히 현장지원에 나서는 한편 프로젝트의 사전예고를 통해 각 연구조직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프로젝트 풀(pool) 시스템」을 도입, 분산돼 있는 연구시스템을 집적화할 방침이다. 또 개발 프로젝트를 전략형과 전술형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각 요소기술을 통합, 프로젝트의 대형화 및 기술의 패키지화를 추진함으로써 연구성과의 현장활용도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포철은 산하연구기관인 산업과학기술연구원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철강엔지니어링센터를 신설하는 등 연구개발체제를 크게 강화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대비 2%(1천6백11억원)를 연구개발투자비로 집행한바 있다.<한상복> ◎미니 해설/불필요한 투자억제·유휴자원 우선 배치/내년하반기 호황대비 허리띠 졸라매기 포철의 현장중심 기술개발 전략은 두가지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는 어려울 때 기술개발을 강화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요불급한 기술개발투자를 억제하고 모든 유휴자원을 현장중심으로 돌려 내실 위주의 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포철 관계자는 『세계적인 공급과잉으로 철강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지만 「불황은 호황에 대비한 기회」라는 판단으로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포철은 이 전략을 고로 및 각종 냉연제품 생산부문의 애로기술해결과 신공법개발에 에 집중적으로 적용, 생산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철 관계자는 『신공법 기술개발을 불황때 마무리짓고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철강경기 호황국면에서 경쟁국기업들보다 앞서간다는 것이 97년 현장중심 기술개발 전략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내실위주 기술개발투자 방침은 연구조직의 개발프로젝트를 현업부서와 함께 수립토록 한데서 확인된다. 『관심있는 분야는 비용을 줄테니 자유롭게 연구하라』던 호황기 때와는 달리 『눈에 보이는 것부터 해결하자』는 허리띠 졸라매기의 일환이다. 포철의 이같은 집중형 기술개발투자는 다른 기업들의 내년도 경영계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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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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