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금융상 마쓰시타 다다히로 숨진 채 발견

마쓰시타 다다히로(松下忠洋ㆍ73) 일본 금융상 겸 우정민영화담당상이 10일 사망했다고 교도통신 등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마쓰시타 금융상은 이날 오후 5시쯤 도쿄 동부 고토구의 자택에서 목을 매고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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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교도통신은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며 “경찰은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마쓰시타 금융상은 노무라 증권의 내부자 거래 문제를 파헤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어서 사망 원인에 특히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 사건의 여파로 지난 7월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홀딩스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으며 마쓰시타 금융상은 그 이후에도 “노무라 증권의 변화를 요구한다”고 압박의 강도를 높여왔다.

일본 각료가 재임중 숨진 것은 2007년 5월 마쓰오카 도시카쓰 농림수산상이 정치자금 문제로 고민하다 자살한 뒤 5년 만이다. 마쓰시타 금융상은 민주당의 연립 파트너인 국민신당 소속의 중의원(하원) 5선 의원으로 지난 2005년 우정민영화에 반대해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2009년 총선에서 국민신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지난 6월부터 금융상으로 일해왔다. 한ㆍ일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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