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동방항공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동방항공은 11일 경기 악화에 따른 수송량 둔화와 항공유 헤징 계약에 따른 손실로 이와 같은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전체적인 전년도 손실액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항공유 헷지 손실액만 62억 위안(1조2,24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공개했다. 원유가 상승에 대비해 헤지 계약을 편성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원유 가격이 예상을 뒤엎고 급락하면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
경기둔화 및 쓰촨(四川)성 대지진 같은 자연재해로 지난해 승객 수송량 역시 전년도보다 5.4% 줄어들며 9년여 만에 처음으로 축소, 수송량 감소에 따른 영업 적자 확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