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종목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해도 삼성전자의 60%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99년12월 98조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한 때 거래소 시가총액의 30%를 넘어섰었다. 이후 시가총액이 급감하면서 올들어 지난 3월17일 30조원까지 감소했다가, 7월9일 46조원까지 증가했지만 9월20일 38조9,290억원을 기록한 후 한달째 40조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거래소 시장의 12% 수준으로 삼성전자(68조원)의 6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가총액 감소가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 중심인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감소는 개인투자가의 유동성에 큰 타격을 줬다”며 “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직접 투자자금이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범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비기술주들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차지하면서 코스닥시장이 나스닥시장과 다른 움직임을 보여왔다”며 “올들어 인터넷 기업의 시가총액이 세 배 이상 커지는 등 기술주의 실적과 주가에 따라 시가총액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