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활성화와 외연 확대를 위해 더 많은 국가들이 월드사이버게임즈(WCGㆍWorld Cyber Games)에 참가하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계층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의 게임축제 WCG를 이끌고 있는 WCG㈜의 김형석(53) 대표이사는 28일 "e스포츠가 생소하기만 하던 지난 2000년에 17개국이 참가한 1회 대회를 시작해 WCG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며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게임 강국의 자존심을 걸고 지속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대회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온 덕분에 이제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게임축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WCG 2010의 국가대항전 그랜드파이널은 30일부터 오는 10월3일까지 게임의 본고장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WCG는 게임이 가진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건전한 놀이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는 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열 살의 WCG는 이제 세계게임대회를 선도하는 입장이고 그 때문에 WCG는 단지 게임대회로서가 아닌 지역의 문화축제로, 젊은이들의 문화 교류의 장으로 다양한 역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올림픽을 통해 세계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를 기억하게 된다"며 "마찬가지로 앞으로 WCG를 통해 한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e스포츠 인프라를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게임 강국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김 대표는 "기본적으로 게임대회는 사람들에게 경기를 통한 감동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아무리 그 의미가 좋다고 해도 정체되고 재미없는 행사는 사람들의 외면을 받기 마련인 만큼 게임 팬들에게 주목 받고 성장하는 e스포츠는 재미와 윤리적인 모습을 함께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역설했다. WCG의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그는 "아직 게임산업과 e스포츠는 저변 확대가 더 필요한 분야인 만큼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며 "WCG 역시 e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이를 통해 WCG 역시 지금보다 큰 규모의 세계게임대회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WCG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게임 팬들의 성원, WCG 구성원들의 열정과 각계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WCG는 게임의 본고장 미국, 거기서도 LA는 전세계 정보기술(IT) 게임쇼가 열리는 곳으로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과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1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