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신경제재단이 각국의 행복지수를 산출한 바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라는 중앙 아메라카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로 나타났다. 코스타리카는 76.1점을 기록, 미국은 물론 북유럽의 복지 선진국을 제치고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점수가 나왔다. 이어 도미니카 공화국ㆍ과테말라ㆍ콜롬비아ㆍ쿠바ㆍ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은 44.5점으로 68위에 머물렀다. 이는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반드시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인들 중 과연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달라이 라마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철인(Thinker)'이라고 추앙한 크리슈나무르티는 모든 것은 자기 자신에게서 시작되고 그 해답 또한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말, 지각 등을 멈추고 경험의 축적을 그만두고 낡은 관상과 낡은 나를 멈추게 되면 '사랑의 폭발'이 일어나 슬픔ㆍ불안ㆍ절망이 끝난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사회를 만든 것은 '우리'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 자신의 요구ㆍ편견ㆍ미움ㆍ종교ㆍ애국심 등이 합쳐져 사회가 이뤄진 것이기에 결국 가치 있는 변화와 의미 있는 행동은 모두 개개인 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로 그 순간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는 것이기에 바로 지금부터 변화하면 미래가 바뀌고 희망이 시작된다는 것. 특히 인간 내면의 사유를 넘어 자연과 삶에 대한 통찰을 엿보게 하는 대목은 오래도록 곱씹어볼 만하다. 저자가 말년에 쓴 글들은 오랜 명상을 통해 깨달은 삶의 지혜와 철학이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안에 올올이 새겨져 깊은 사색에 빠지게 한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