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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 SK하이닉스, 저전력 모바일반도체 개발로 시장 선도

3GB 이상 스마트폰 출시 대비… 8Gb DDR3 D램 등 본격 양산<br>반도체 공급부족속 가격 안정… 분기당 1조 안팎 영업익 기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경기도 이천 공장 300mm 제조라인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재료인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이 PC에서 모바일로 바뀌는 국면을 맞이하자 SK하이닉스가 향후 수요를 만족시키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3기가바이트(GB) 이상의 고용량 D램을 채용한 모바일 기기가 본격 출시될 것을 대비해 20나노급 8기가비트(Gb) 저전력DDR3(LPDDR3) D램, 6Gb 저전력DDR3 D램을 개발했다. 기존 스마트폰은 대부분 2GB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출시된 일부 스마트폰은 3GB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8Gb는 1GB에 해당한다.


8Gb 저전력DDR3 D램과 6Gb 저전력DDR3 D램은 고용량·초고속·저전력 특성을 갖춘 모바일 메모리 솔루션이다. 이 제품들을 각각 4단으로 적층하면 4GB와 3GB의 고용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가 되는 체계다. 예를 들어 8Gb 저전력DDR3 D램을 4단으로 적층하면 32Gb(8Gb×4, 4GB)의 용량을 가진 메모리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 두 제품은 고용량을 구성할 때 패키지의 높이가 4Gb 제품으로 구성하는 것보다 획기적으로 얇아져 모바일 기기의 최신 트렌드에 적합한 초박형 구성이 가능하다. 속도 측면에서도 기존 제품들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또한 초저전압인 1.2볼트(V)의 동작전압을 갖춰 저전력DDR2 대비 동작 속도는 2배가 개선됐으며 대기전력 소모도 4Gb 저전력DDR2 대비 10% 이상 줄어들어 모바일 기기가 요구하는 저전력과 고성능의 특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8Gb 저전력DDR3 D램은 지난 6월 개발이 완료돼 올해 말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6Gb 저전력DDR3 D램은 10월 개발돼 내년 초 본격적으로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용량 체계가 다른 두 제품을 모두 개발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진정훈 SK하이닉스 마케팅본부장(전무)은 "6월 세계 최초로 고용량인 8Gb 저전력DDR3를 개발한 데 이어 6Gb 저전력DDR3 제품을 개발하게 돼 고용량 모바일 제조사의 다양한 수요에 맞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고사양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인 6Gb 저전력DDR3 기반의 3GB 메모리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업계 최소 미세공정은 16나노를 적용한 64Gb MLC(Multi Level Cell) 낸드플래시를 내년부터 양산하고 TLC(Triple Level Cell) 및 3D 낸드플래시 개발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SLC(Single Level Cell)는 셀당 1개 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이며 2개 이상의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를 MLC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셀당 2개 비트를 저장하면 MLC, 3개 비트를 저장하면 TLC라고 한다.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고용량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SK그룹에 편입된 후 크게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로 SK그룹에 편입되기 전인 2011년 4·4분기 매출액은 2조5,530억원에 불과했지만 편입 후 반도체 산업의 극심한 불황에도 투자금액을 늘려 올해 3·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 분기 매출 4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가 투자를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투자금액을 2011년보다 10% 확대한 3조8,500억원으로 늘리고 청주에 새로운 낸드플래시 생산라인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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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D램 산업이 장기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 3개 업체의 과점체제로 굳어져 D램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대규모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 가능성이 낮고 마이크론도 엘피다 인수에 따른 생산라인 조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이 과점화되면서 경쟁적인 설비 투자를 통한 점유율 확대보다는 제한적인 설비 투자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점유율은 30%로 삼성전자(32.7%), 마이크론(28.1%)과 합치면 이 세 업체가 전 세계 D램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PC D램은 여전히 공급 부족 상태고 모바일 D램도 가격 안정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는 내년 1·4분기부터 분기당 1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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