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대 그룹 상장사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포함)들이 지분율 확대를 통해 상장사에 대한 지배력을 대폭 강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대 그룹 최대주주들은 지난 21일 현재 이들 그룹의 전체 발행주식 27억400만주중 9억7,400만주를 확보, 지난해말(26.9%)보다 6.3%포인트가 높은 평균 33.1%의 지분율을 기록했다.
그룹별 지분율은 SK가 지난해말 30%에서 40.6%로 10.6%포인트 높아져 지분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가 33.02%에서 42.66%로 9.6%포인트 늘었고, LG가 29.19%에서 34.02%로 4.8%포인트, 대우가 23.58%에서 28.20%로 4.62%포인트, 삼성이 18.14%에서 20.05%로 1.9%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이와함께 5대 그룹의 상장주식수는 지난해말 21억5,500만주 보다 25.5%(5억4천8백만주)가 늘었다.
그룹별 상장주식수는 SK가 지난해말 1억5,500만주에서 2억5,400만주로 63.9%가 증가했으며 이어 현대 44%(6억300만주), 삼성 38.6%(5억4,600만주), LG 27.3%(5억2,300만주), 대우 0.04%(7억7,700만주) 각각 늘어났다.
개별 기업별로는 SK증권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지난해말 18.4%에서 21일 현재 86.9%로 68.5%포인트가 높아져 지분증가율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지난해말보다 11.5%포인트가 떨어진 27.5%를 기록, 지분감소율이 가장 컸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이후 소유와 경영분리 원칙보다 책임경영을 통한 위기극복이 더 중시되면서 최대주주들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을 대거 매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