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가 24일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1단계 강등했다.
‘BB+’ 등급은 투자 부적격 등급이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포르투갈의 막대한 재정 불균형과 전 분야에 걸친 높은 부채율, 그리고 거시경제 전망이 불안하다는 점을 강등 이유로 제시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재정 건정성 회복을 위한 포르투갈의 앞길에 또다른 걸림돌이 생겼다. 포르투갈은 지난 5월 국가부도사태를 피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80만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이런 가운데 포르투갈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조합연합(CGTP)와 노동자총연맹(UGT)이 이날 총파업에 들어가 대중교통이 마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정부가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내세운 2012년 초강도 긴축예산안에 반대하는 공공운송 부문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서 포르투갈의 철도, 지하철, 항공 등이 일제히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