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14일 합병주총 -조흥은행과 충북은행이 오는 4월14일 합병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5월3일 합병은행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합병은행의 경영진도 이날 주총에서 선임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강원은행과의 합병주총은 현대측과의 지분협상이 끝나고 현대강원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산정되는 5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오는 4월2일로 예정됐던 현대강원은행과의 합병승인주총을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하는 대신, 우선 5월3일 충북은행과의 합병은행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는 충북은행이 완전감자를 거쳐 정부를 단일주주로 맞이함에 따라 합병비율을 산정하는데 문제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조흥, 충북은행은 오는 18일 합병이사회에서 합병계약서를 확정짓고, 경영진 인선에 대한 문제도 함께 논의할 전망이다. 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대측이 임원 자리에 대해선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4월14일 충북은행과의 합병승인 주총에서 합병은행의 경영진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합병은행 상임이사수는 은행장 포함 4명으로 결정됐다.
합병사무국 관계자는 『충북은행이 완전감자되면 정부가 최저자본금인 5,000만원을 충북은행에 출자, 오는 5월3일 합병은행을 출범시킨 후 5월6일 합병은행에 대해 2,12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충북은행과의 합병이 급진전되면서, 조흥은행은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충북은행의 거래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충북은행에 대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실행하는 등 충북은행의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현대강원은행과의 추가 합병은 6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지분협상이 전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지난 2월말 신주를 상장한 현대강원은행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이 산정되지 않아, 현대강원과의 합병주총은 5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현대강원과의 합병 출범일을 6월1일이나 6월15일께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경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