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외국인 순매수 종목을 앞지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기관 순매수가 확대되고 있는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ㆍ현대차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기관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37.4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들은 평균 35.91%에 그쳤다.
‘외국인 매수 기관 매도’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되레 기관 종목들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순매수 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수익률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특히 기관의 매수 상위 종목의 경우 외국인이 매도세로 일관하지 않고 있어서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기관이 비중을 늘리고 있는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ㆍ현대모비스ㆍ현대차ㆍLG화학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실제로 이날 현대차는 4.50% 급등하며 지난 2005년 12월14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역시 0.27% 오르며 74만원대의 고지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